남북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마늘탈피공장’ 조업식이 다음달 6일 개성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강문규)’는 2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장 운영 주체는 남측의 '(주)산과들농수산'과 북측의 '정성제약연구소'이다.

북측의 정성제약의 경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상황을 개선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지원을 추진한 기초의약품 제조공장으로서 그동안 수액약품 및 알약품, 품질관리 시설 등을 지원하여 왔다.

이 단체는 정성제약과 제약설비의 지속적 가동을 위한 안정적인 원료 조달 방안을 찾던 중 (주)산과들농수산과 협력, 개성에 ‘마늘탈피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2006년부터 공장건설을 시작하여 현재 본격적인 임가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일방향적인 대북지원사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북 스스로가 지원기반의 한 축을 책임지는 지원.경협 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현재 남한에서는 인력부족과 물류비 상승 등과 같은 악조건으로 인해 값싼 중국산 깐마늘이 대량 유입되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남한의 마늘 농가가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남북협력의 공장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확보함으로서 국내 마늘 농가를 살릴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은 현재 후원회원 중심으로 조업식 참관단을 모집중이다. 참관단은 2.6일 아침 서울을 출발, 오전 중 조업식에 참가하고 오후에는 개성시내를 참관한 뒤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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