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은 우리 민족민주운동의 큰 어른이자, 정열적인 통일운동가였던 고 문익환 목사 13주기입니다.

'(사)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과 추모연대 등은 13일 오후 3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간도 명동촌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그곳에서 윤동주를 만났고, 해방 이후 서울에서 장준하를 만났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에서 민주화투사가 된 것은 장준하의 죽음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1976년 59세에 ‘3.1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첫 투옥된 후, 1994년 타계하기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1년 2개월을 감옥 안에서 보냈습니다.

특히 국가보안법의 서슬이 시퍼렀던 1989년 방북을 단행, 김일성 주석과 ‘3단계 통일방안’에 합의합니다. 비록 그는 투옥되었으나 그의 방북 성과는 남북기본합의서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고 평가됩니다.

그는 94년 서거 직전까지도 ‘새로운 통일운동체’ 건설에 진력했습니다.

그는 생전에 “반통일 세력은 곧 반민족 세력을 말하는 것”이며 “통일도 민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라며, 동시에 “통일의 역사도 민과 관이 제 몫을 해나가면서 같이 엮어나가는 행복한 역사이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는 6.15 시대의 도래를 예비한 ‘선지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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