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시각 11일 오전 11시 발표예정인 ‘이라크 신정책 구상’에 대해 핵심 동맹국인 한국에 사전 설명하고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을 위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였다”고 윤 대변인은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대이라크 정책에 관한 사전협의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금번 미국의 새로운 포괄적 정책의 배경을 이해하며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양 정상은 지난 12월 북경 6자회담을 통해 재개된 외교적 평화적 해결과정을 가속화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번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으며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노 대통령은 지난번 6자회담에서 미국이 보여준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협력을 강화하자고 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정상 간의 통화는 지난주 방미 중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중동정세에 대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의했고, “중동정세의 상황전개에 대해서 늘 실시간으로 협의되고, 고위선에서 국방장관이나 외교장관, 정상 간에 협의되도록 합의했다”는 맥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 궁지에 빠진 부시 행정부가 한국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파병을 요청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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