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50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여러 현안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직설적으로 토로했습니다.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발언이 많지만 귀담아 들을 내용도 있습니다. 바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해 궐기, 워싱턴까지 달려가 로비를 벌였던 전직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출신들에 대해 질타입니다.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우리가 작전 통제할 실력이 없냐, 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했노. 나도 군대 갔다왔고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았는데, 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내라 하고, 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 그 위의 사람들 뭐했어. 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을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 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체증이 좀 내려가십니까?

그런데, 작전통제권 환수 결사반대를 외쳤던 그 ‘별들’이 ‘부끄러운 줄 알겠는지’, 의구심이 가시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직 별 출신 의원들이 중심이 돼 오늘 오전 국회에서 '작통권 조기 이양 반대 의원모임'이 결성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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