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청년회가 산타로 분해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에게 ‘평생건강’ ‘김지태 위원장 석방’ ‘평택미군기지 재협상’ ‘평화의 사탕’ 등의 선물을 나눠주고, 평택지킴이들의 노래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공연에서 전농의 조성우 부위원장은 평택 주민들이 농사를 짓지 못한 것에 대한 '동지애적 안타까움'을 모아 전국 시군구 농민회에서 십시일반 모은 쌀을 평택주민대책위 김택균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



정 의장은 또한 “참여정부라고 하는데 미국 몬타나 카우보이들이 압박하는 광우병소, 칼로스쌀 등 모두 미국과 한나라당만 참여하는 것이 참여정부란 말인가, 평택농민들이 농사를 못 짓는 것은 법적뿐만 아니라 신의 저주도 받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패권적 도발을 일삼고 있는데 대추리와 도두리에서는 이기지 못할 것이다”며 “평택의 도두리는 미국을 두두려 패는 도두리이며 대추리는 대한민국의 추상같은 결의의 성벽으로 앞으로 민주노동당은 국방부장관, 대통령, 경기경찰청장 만나 민주노동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팽성읍에서 살면서 정태춘씨와 들사람들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민족문화작가회의 류외향 작가는 “5년간의 연장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며 빈들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빈들은 대추분교에 주민들의 초상화와 함께 쓰인 벽시로 대추분교가 무너져 내리면서 시 역시 폐허 속에 묻혀 있으나 이를 끄집어 올려야 함을 작가는 상기하고 있다.

이어 대학생 문화연대 리모션, 가수오지총의 공연에 이어 문정현 신부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15일 법원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에게 ‘남아있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에게 국방부의 땅을 점유하고 있다 적법한 협의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점거하고 있다’며 당장 나가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과연 계엄 상황을 연출하고 자신들의 땅에 철조망 등을 쳐 놓은 것이 과연 적법한 것인지를 주민들은 되묻고 있다. 특히 현재 838일째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주민들은 외로운 싸움으로 인한 고립감을 호소했다.


대추리 주민 문정현 신부는 “주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주민들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 것이다”며 “미군이 주민들을 구하겠냐 미국의 눈치를 보는 우리 정부가 주민을 구하겠나 누가 우리 주민들을 구출할 것인가? 대추리와 도두리를 한번 이라도 찾아오고 빚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구할 수 있다”고 밝히고 “모두 모이자, 5만이 10만 되고 10만이 100만 되도록 모여야만 미국의 전략적 재배치와 유연성 등을 막아낼 수 있다”며 “내년 2월을 디데이로 정해 함께 모여 세상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과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들은 함께 어우러져 노래와 춤으로 잠시나마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양희 객원기자
tongil@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