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북한은 외무성대변인 성명을 통해, 현지시각 14일 채택된 유엔안보리 대북결의 1718호를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로 규정하고 "단호히 규탄하고 전면배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자기의 책임을 다할것이지만 그 누구든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를 내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치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날 성명은 "미국이 우리를 계속 못살게 굴면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연이어 물리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게 될것"이라던 지난 11일 대변인 담화에 비해 한결 누그러진 어조다.
현지시각 13일 미국이 '방사능 물질 탐지 사실'을 관련국에 통보 북핵실험을 확인하고 현지시각 14일 채택된 안보리 결의가 당초 군사적 제재 가능성을 함축하던 수준에서 상당히 후퇴한 점 등을 고려, 북한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북한의 추가 조치는 18-22일까지 이어지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 순방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중의 양자적 대북제재조치 수준이 추가대응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 성명은 주로 핵실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핵실험 배경이 미국의 가중되는 핵전쟁위협과 제재압력에 대한 적극적 방어조치라는 점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하여 법적 구속에서 자유롭다는 점 △사전공표하고 안전성이 담보된 핵실험을 하였고 핵위협.핵이전 불허를 천명했다는 점 △핵군축과 한반도비핵화 노력을 천명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유엔의 책임, 미국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유엔안보리에 대해서는 "이번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주권평등과 자결의 원칙을 초석으로 하는 유엔헌장을 짓밟고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의 화근인 나라의 분렬을 조장시켰으며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제도전복》책동을 체계적으로 일삼아온 미국을 비호하고 묵인한 력사적책임에서 결코 벗어날수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달려 제재와 압력으로 우리를 굴복시킬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가소롭고 허황한 망상은 없을것"이라며 "지난날 핵무기가 없이도 온갖 풍파에 끄떡하지 않은 우리 공화국이 당당한 핵보유국이 된 오늘날에 와서 그 누구의 압력이나 위협에 굴복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대변인 성명은 언제나처럼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화를 바라지만 대결에도 언제나 준비되여있다"는 말을 반복, 미국의 태도변화가 문제해결의 첩경임을 분명히 했다.
| <북 외무성 대변인 성명(2006.10.17)> |
지난 14일 미국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내세워 우리의 자위적인 핵시험을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또다시 악랄한 반공화국제재봉쇄《결의》를 통과시켰다. 우리의 성공적인 핵시험은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위협과 제재압력책동에 대처하여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의 생명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적대응조치로서 완전히 주권국가의 자주적이며 합법적인 권리행사에 속한다. 미국이 핵문제를 기화로 우리 국가의 최고안전과 우리 민족의 근본리익을 엄중하게 침해하였기때문에 우리는 부득불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의 해당 조항에 따라 합법적으로 조약에서 탈퇴하였으며 가장 공명정대하고 투명성있는 과정을 거쳐 핵무기를 만들었다. 우리는 핵보유를 립증하는 시험도 국제관례를 초월하여 정정당당하게 사전공포까지 하고 합법적으로 진행하였다. 우리는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조건에서 핵시험을 하였으며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절대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것이며 핵이전을 불허할것임을 명백히 천명하였다.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핵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철페를 추동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할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할것임을 명백히 밝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핵시험에로 떠밀어온 장본인인 미국이 이제와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저들이 한짓은 보따리에 싸 뒤전에 밀어놓고 우리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한것처럼 몰아붙이는것은 완전히 언어도단이며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 우리의 핵시험은 오히려 미국의 핵위협공갈과 새 전쟁도발기도를 견제하는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함으로써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장거로 된다. 이 모든 사실을 외면하고 조선반도핵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못본체 하고 그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자주적권리행사는 범죄시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를 운운하는것은 완전히 공정성을 상실한 비도덕적처사이다. 이번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는 두말할것없이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를 허물려고 미쳐날뛰는 미국의 각본에 따른것으로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로밖에 달리 볼수 없다.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인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를 단호히 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이번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주권평등과 자결의 원칙을 초석으로 하는 유엔헌장을 짓밟고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의 화근인 나라의 분렬을 조장시켰으며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제도전복》책동을 체계적으로 일삼아온 미국을 비호하고 묵인한 력사적책임에서 결코 벗어날수 없다. 오늘의 사태발전은 우리 인민이 선택한 핵무기보유결단이 천만번 정당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뚜렷이 실증해주고있다. 미국은 우리에 대하여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 부쉬집단이 력대행정부들의 대조선관계사에 기록된 수치스러운 패배의 교훈을 망각하고 아직도 다 거덜이 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달려 제재와 압력으로 우리를 굴복시킬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처럼 가소롭고 허황한 망상은 없을것이다. 지난날 핵무기가 없이도 온갖 풍파에 끄떡하지 않은 우리 공화국이 당당한 핵보유국이 된 오늘날에 와서 그 누구의 압력이나 위협에 굴복한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화를 바라지만 대결에도 언제나 준비되여있다.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자기의 책임을 다할것이지만 그 누구든지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를 내들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털끝만치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가차없이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것이다. 우리는 금후 미국의 동향을 주시할것이며 그에 따라 해당한 조치를 취해나갈것이다. (출처 = 조선신보) |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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