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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방사능 증거물이 검출된 것으로 봐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증거가 미약한 상태라면서도 확증을 얻는 대로, 미 당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9일 함북지역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대기 분석 결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미국이 통보해왔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오전 미측으로부터 '핵실험 장소 인근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미측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사실상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미측은 (함북 길주에 인접한) 동해 상공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 지역에서 핵실험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방사능 물질 탐지 방식이나 정확한 방사능 검출량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핵실험 여부와는 별개로 폭발력이나 성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미측의 이날 북핵실험 확인은 지난 11일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 채택시 '연이어 물리적 대응조치'를 경고, '추가핵실험'을 기정사실화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정하겠으니 그만하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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