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일 오전 2차 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내에 경제시찰단을 서울에 파견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표는 `김 위원장이 빠른 시일내에 경제시찰단을 서울에 보내기로 했다합의했다`며 `규모는 경제전문가를 포함해 15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협을 하기 위해서는 남측의 여러 산업시찰과 경제구조를 보고와야 경협을 논의하고 협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면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표는 김위원장과 논의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군사적 신뢰조치와 연관이 있다`며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등은 `조금 있으면 발표할 공동보도문을 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이번 추석을 기해 정상회담 대표단과 지난 8월 북한을 방문했던 언론사 사장단에게 자연산 송이를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요청으로 이날 아침 함경북도 동해안 지역에서 이뤄진 박 장관과 김 국방위원장 간의 면담은 3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박 수석대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사를 김 국방위원장에게 전하고 김 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안부를 묻고 6.15 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다짐했다.

또 김 위원장과 박 수석대표는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진전을 긍정 평가하고 이외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박 수석대표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 전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는 이해해달라. 구체적인 내용은...그만하자`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용순(金容淳)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 배석했으며 김용순 위원장은 박 수석대표와 함께 열차를 타고 평양과 조찬 면담장을 왕복했다.

박 장관은 김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31일 밤 늦게 회담 지원인원인 서 훈 청와대 국장만 대동한채 숙소인 고려호텔을 나서 야간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 1일 오전 6시께 함경북도 해안지역 모처에 도착해 면담을 가진후 1일 오후 6시 05분께 열차편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연합200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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