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에서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한 대북제재결의 채택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11일 결의 채택시 '물리적 대응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날 오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 "미국이 우리를 계속 못살게 굴면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연이어 물리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게 될것"이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평양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대변인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에서 이미 탈퇴하였고 아무런 국제법적 구속도 받지 않는 우리가 핵시험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발표하자마자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조종해 압력적인 결의를 조작해냄으로써 우리에게 집단적 제재를 가하려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의지도 분명히 했다. "비록 우리는 미국 때문에 핵시험을 하였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 의지에는 여전히 변함없다"면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위대한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우리의 최종목표"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북핵실험으로 6자회담은 끝났다'는 일각의 지적도 일축했다. "우리의 핵시험은 핵무기와 현존 핵계획 포기를 공약한 9.19공동성명에 모순되지 않으며 그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된다"는 것이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조.미 사이에 신뢰가 조성돼 우리가 미국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게 된다면 단 한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여러차례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담화는 '연이은 물리적 대응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간 북측 관리들의 발언으로 보아 '추가 핵실험'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베이징발 <연합뉴스>에 실린 북 관리 발언, 11일자 <한겨레신문>에 게재된 북 외교관 인터뷰, 11일 일본 <교도통신>에 보도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발언까지 모두 '추가핵실험'을 언급하고 있다.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2006.10.1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이미 천명한바대로 자위적전쟁억제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로서 9일 우리 과학연구부문에서는 지하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우리가 핵시험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핵위협과 제재압력책동때문이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진정한 념원으로부터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하기 위하여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왔다.

그러나 부쉬행정부는 우리의 인내성있는 성의와 아량에 제재와 봉쇄정책으로 대답해나섰다.

우리는 미국에 의해 날로 증대되는 전쟁위험을 막고 나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핵무기보유를 실물로 증명해보이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

비록 우리는 미국때문에 핵시험을 하였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의 비핵화실현의지에는 여전히 변함없다.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위대한 김일성주석의 유훈이며 우리의 최종목표이다.

우리의 핵시험은 핵무기와 현존 핵계획포기를 공약한 9.19공동성명에 모순되지 않으며 그 리행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된다.

우리는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 조미사이에 신뢰가 조성되여 우리가 미국의 위협을 더이상 느끼지 않게 된다면 단 한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될것이라는데 대해 여러차례 밝혀왔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이미 탈퇴하였고 아무러한 국제법적구속도 받지 않는 우리가 핵시험을 진행하였다는것을 발표하자마자 미국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조종하여 압력적인 결의를 조작해냄으로써 우리에게 집단적제재를 가하려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들을 보이고있다.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되여있다.

만일 미국이 우리를 계속 못살게 굴면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련이어 물리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가게 될것이다.

(자료출처 =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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