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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북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지난밤 북한 정부는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표했다. 우리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전하고 "이러한 주장은 그 자체로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에 해당된다"며 "미국은 이 도발적 행위를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한번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지를 무시했으며 국제사회는 (이에) 반응할 것"이라며 한.중.일.러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이를 확인하고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공약도 재확인했다며 "우리 모두는 북한이 주장한 행위들을 용인할 수 없으며, 유엔 안보리의 즉각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로의 이전을 포함, 전 세계적인 미사일 기술 확산 주도국"이라 지적하고 "북한이 국가나 비국가단체에 핵무기나 물질을 이전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며, 우리는 이런 행위의 결과에 대해 북한에 전적인 책임을 지울 것이다"라고 경고, 핵이전을 '레드라인'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핵실험에 대한 보복조치,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경고 메시지에 이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외교적 해법 약속을 고수할 것이며 우리 자신과 이익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며 '군사적 제재론'을 일축,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길을 열어뒀다.
아울러 "남한과 일본 등 지역 내 맹방에게 전면적 억지와 안보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핵우산 공약'을 거론, 이 지역에서의 '핵도미노'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부시 대통령은 "위협은 북한 주민들을 밝은 미래로 이끌지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미국이나 우리의 맹방들의 결의를 약화시키지도 못할 것"이며 "북한의 오늘 주장은 단지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며,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으로 얻게될 북한 주민들의 번영과 세계와의 관계개선을 박탈할 것"이라고 북한의 핵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이광길 기자
tongil@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