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비전향장기수 오형식(74)씨가 2일 오후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숨진 오씨는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노동당에 입당하고 인민군에 입대했으며, 전후 김일성종합대 화학부를 졸업하고 원산 농대 화학강좌 상급교원(조교수) 등을 지낸 뒤 남파돼 간첩활동을 벌이다 체포됐다.

오씨는 이후 31년간 복역생활을 해 오다 김대중(金大中) 정부 당시 특사로 석방된 뒤 2000년 9월 이뤄진 63명의 비전향 장기수 북송 당시 북한으로 갔다.

오씨의 사망으로 2000년 북송된 63명의 비전향장기수 가운데 숨진 사람은 리종환(2001.4), 윤용기(2001.6), 신인영(2002.1), 김종호(2003.11), 강동근(2004.2), 김석형(2006.8)씨 등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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