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커머(New Comer)`로 불리는 재일 한국인들의 자치 조직인 재일본 한국인연합회와 한민족 유럽연대가 오는 20일 각각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12월의 준비모임 이후 6개월만에 창립되는 재일본 한국인연합회는 80년대 이후 일본에 건너간 18만여 명에 이르는 `뉴커머`들의 정신적인 구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한민족유럽연대는 유럽 거주 동포가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과 민주주의 발전 등을 위해 서로 연대하는 실천적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 한국인연합회 = 사무국장을 맡을 조옥제(曺玉濟) 씨는 11일 `창립식은 도쿄 카이요 호텔 레인보홀에서 열리며, 준비기구인 `재일 한인사회를 생각하는 모임`을 이끌었던 김희석 씨가 초대 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해 만장일치로 추대될 것`이라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창립식에는 창립위원 98명 외에 김재숙 재일본 민단 단장, 최원우 총영사, 김영식 주일기업연합회 회장, 권영욱 무역협회 동경지부장 등 각계인사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한국인연합회 발족과 관련 `뉴커머들의 친목단체로서 앞으로 큰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창립식에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말했고, 최 총영사도 `발전적인 한인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가의사를 밝혔다.
한편 재일본 한국인연합회는 도쿄 신주쿠(東京都 新宿區 大久保1-3-14W.B.C 4F)에 본부를 두고, 앞으로 각 지역에 지부를 둘 계획이다. 문의전화 03-5287-2671.
▲한민족유럽연대 =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빌레펠트시에서 창립되는 이 기구는 지난해 `5월 민중제`에서 발의, 10월 `연대기구`(대표 이종현) 결성 등 준비작업 1년만에 발족한다.
이 기구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와 실천 그리고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노력,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등으로 활동 방향을 정해 놓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보면, 평화적 통일운동 전개, 남과 북 바로 알기 운동,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운동, 매향리 사격장 폐쇄 운동, 양심수 석방 운동, 성차별 극복 운동, 5.18 민중항쟁 기념 5월 민중제 개최, 건전한 동포사회 만들기 운동,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한민족유럽연대는 앞으로 인종, 국적 그리고 이념적 적대를 넘어 평화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든 단체, 개인들과 연대할 예정이다. 문의전화 0203-446948.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2001/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