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8월 마지막날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끝내고 9월 한달 각종 남북관계 행사로 바쁘게 움직여야 할 모양이다.

새달 들어 첫 행사는 2일로 잡혀있는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의 북송이다. 비전향 장기수가 북한까지 갈 교통수단에 대한 남북간의 협의가 남아 있지만 일단은 판문점을 경유한 자동차 편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번째 행사는 남측이 5일 개최를 제의한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은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열자고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지만 최종 개최지는 남북 양측의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일 미국 뉴욕에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게다가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일정도 9월에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 복원 공사가 이르면 내달 14일께 남북 동시에 착공되고 이 때를 계기롤 복원공사를 위한 남북간의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 보다 더 큰 행사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서울.평양 동시 교환이다. 9월 12일이 추석이어서 그 이후에 9월의 교환사업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9월 5일 열리는 2차 적십자회담을 통해 9월과 10월의 방문단 교환 시기가 확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7월말 1차 장관급회담의 합의 사안인 재일조총련계의 고향(남한 방문)은 추석 즈음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남북은 9월중으로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의 확대를 위해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청산결제 등 제도적 장치를 협정이나 기타 문서형태로 만드는 실무회담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9월 중순 남측 관광단 100명이 백두산을 그리고 9월 말에는 북측 관광단 100명이 한라산을 각각 관광할 예정이다.

남북은 9월말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어 다시 10월의 남북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청사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200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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