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6월부터 노동집약적 업종을 중심으로 개성공단 1단계 본 단지 57만 3천평에 대한 분양을 실시한다.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은 1일 "개성공단 입주희망 중소기업들에게 공장용지를 적기에 공급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선도.입주기업을 유치하여 공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7만 3천평을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업종은 섬유, 봉제, 신발, 가방 등 노동집약적 업종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며 일반 공장 용지 외에 영세 기업을 위한 아파트형공장용지, 협동화단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개성공단사업지원단 관계자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2만 8천평 분양시 실 수요층인 중소기업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 중소기업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려 한다"며 "노동집약적 업종을 중심으로 하되 전기.전자.기계.금속 업종도 유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투자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대기업과 외국기업 유치도 시범 추진된다. 6월 22일에는 서울에 진출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개성공단에 대한 외국기업의 관심도도 높아 당초 예상의 두 배가 넘는 220개 기업이 투자설명회에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은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이 없지만 독일, 중국의 외국기업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및 외국기업에 분양할 구체적인 면적은 2차, 3차 분양공고 결과에 따라 조정된다. 분양 공고는 6월 26일과 9월 말, 12월 말에 실시된다.

국내 기업에 대한 사전투자설명회는 5월 중 마무리됐으며 한국토지공사는 6월 30일 경 업종별.지역별로 보다 구체적인 분양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개성공단사업지원단 관계자는 "시범단지와 본 단지 1차 분양 때와는 달리 개성공단 현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번에는 분양면적이 작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한 공단배치가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넉넉한 용지를 분양하게 돼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단 확대에 따른 북측의 인력수급도 내년 상반기까진 지금과 같은 속도로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물론 현재 노동력 공급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말까진 적어도 3만, 공장 진척이 빠르면 7만 명 정도의 북측 노동력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며 "1단계 본 단지에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며 12차 경추위에서 이 문제를 북측에 제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시범단지 2만 8천평에 15개 기업이 들어서 있으며 이 중 13개 기업이 가동 중이고 2개 기업이 가동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중 5만평을 분양 받은 23개 기업 중 현재 6개 기업이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상반기 중 11개 기업이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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