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프로복싱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방어전에 나서는 홍창수(27. 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의 경기에 참가하려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응원단의 방한을 허용했다고 총련의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이들은 총련이 지난달 응원단 방한 허용을 한국 정부에 요청, 마침내 허락을 받아냈다면서 한국 정부는 당초 인도적 방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응원단 방한에 거부감을 보이다 방침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총련계 재일동포의 한국방문사상 최대규모가 될 홍창수 응원단은 이틀간 서울에 머물 예정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홍창수의 아버지인 홍병윤씨는 총련과 민단 소속 한국인, 일본인 등 총 450명의 응원단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마사모리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챔피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조인주(32)를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홍창수는 20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 특설링에서 조인주와 리턴매치를 가질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2001/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