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을 위한 환영연회에서 행한 만찬사 요지.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북남공동선언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넓은 길을 열어주고 온 겨레를 통일의 열기로 들끓게 하며 앞날에 대한 희망과 락관에로 고무 추동해 주고 있습니다. 북이 가고 남이 오며 마음의 개선이 따로없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겨레의 통일열망은 지금이야 말로 북과 남이 대결로 부터 화해로, 분렬로 부터 단합과 통일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서로 마음만 통하면 산도 떠 옮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에 여러분들은 북남공동선언을 성실히 리행하려는 공통된 립장과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하고 협조하는 자세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리 평양시민들은 온 겨레와 더불어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노력에 의해 민족에게 또다시 기쁨과 희망을 주는 좋은 합의가 이룩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북남공동선언을 실천해 가는데서 뜻과 마음을 같이 하고 힘과 지혜를 합쳐 앞으로만 나아가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남측대표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가 30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량만길(楊萬吉) 평양시 인민위원장 주최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행한 답사 요지이다.
『나는 먼저 이 자리를 빌어 지난 6월 김대중 대통령을 맞기 위해 차질없이 준비해주시고 모든 시민이 환영해주신데 대해 량만길 위원장 선생과 평양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진행된 회담에서 남북 쌍방은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공통점도 있었습니다만 다소 견해를 달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나는 남북 쌍방이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가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얻어 온 민족에게 민족번영과 평화통일에 대한 믿음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나는 남과 북이 인내하고 신의를 지키며 남북공동선언이 제시해주는 이정표에 따라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한가지씩 실천해 나간다면 못 건널 강, 못 넘을 산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남측 대표단은 앞으로도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북측 대표단 역시 상호 존중과 양보와 타협 정신으로 적극 협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연합종합 2000/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