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리브러햄 링컨호'가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기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4일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RSOI연습 때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링컨호는 포항 앞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동해상에 정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동안 RSOI연습에는 키티호크 항공모함이 참가했으나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키티호크를 대신해 일본의 요코스카항에 배치될 계획인 만큼 이번 연습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탑재된 첨단 전투기인 F/A-18 호넷 일부도 한반도 영공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88년 3월 진수돼 이듬해 11월 취역한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CVN72)으로 미 태평양함대 소속인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3년 5월1일 승선해 '이라크 종전'을 선언하면서 잘 알려져 있다.

항모의 길이는 332.85m, 비행갑판과 선체 폭은 각각 78.4m, 40.84m이며 높이는 62.97m, 비행갑판의 면적은 약 5천평에 이른다.

배수량 9만7천500t에 최고 속력이 30노트 이상이며 함정요원 3천508명, 비행요원 2천515명, 해병대 72명 등이 승선하고 있다.

탑재 전투기 및 폭격기는 F-14D 톰캣 12대, F/A-18C 호넷 24대, F/A18E 슈퍼호 넷 12대 등 80여대에 이른다.

이 항모는 산하 전단으로 핵잠수함인 호놀룰루호와 유도미사일 프리깃함 2척, 유도미사일 순항함 2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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