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20일 대구 인근 고모령 고개에서 벌어진 RSOI/FE. '스트라이커 부대'가
전개중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미연합군사령부(사령관 B.B 벨 주한미군사령관)는 10일 ‘06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을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연계해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인 F/E(독수리) 연습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사는 "RSOI/FE 연습에는 한국군과 주한미군, 그리고 한반도로 전개될 일부 미군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군에서 어떤 부대가 참여하는지, 훈련차 들어오는 미군의 규모와 동원 함정, 무기 체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1994년에 처음 실시된 RSOI 연습은 연례 한미연합.합동지휘소의 수용, 대기, 전방이동 및 통합연습으로 한미 양국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전개 능력을 훈련하고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또 독수리연습은 후방지역의 안전 및 안정작전, 주요장비의 전방이동과 실전 같은 훈련에 중점을 둔 실질적인 한미 연합.합동 야외 기동훈련이다.

 

▶지난해 RSOI/FE연습 작전시범을 지켜보는 한.미군 고위 지휘관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지난해의 경우 3월19-25일까지 작전시범이 있었다. 특히 3월20일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2군사령부 인근, 고모령 고개에서 펼쳐진 RSOI/FE연습에는 미국이 유사시 분쟁지역으로 신속전개하기 위해 구성한 '스트라이커 부대'가 참가했다.

당시 작전시범에는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 2군, 3군 사령관 등 주한미군과 육군의 주요 지휘관 및 관계자 100여명 참석했으며, 스트라이커 부대의 작전 모습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지켜봤다.

또 3월21일 동해시 해군 1함대 군함부두에서 미 육군의 초고속전장지원함(Theater Support Vessel)함인 스피어헤드호(TSV-1X)의 병력 및 장비 수송 시범이 열리기도 했다.

RSOI연습과 독수리연습이 연계 실시되는 것은 올해로 5년째다.

 

▶지난해 3월21일에는 동행에서 미측 스피어헤드함에 의한 상륙작전 시범이 있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미연합사 발표에 대해 전국민중연대(상임대표 정광훈)는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 "매년 3월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부산, 경남, 대구, 전남, 강원, 경기 등 한반도 전역이 미군 병력과 군수물자로 넘쳐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핵잠수함 동원에서 말해주듯이 파악할 수 없는 비공개 훈련의 침략성과 공격성, 그 위험성은 한반도를 불시에 전쟁터로 만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전국의 모든 평화애호 세력과 진보적 양심세력들과 함께 전국 경향각지에서 미군의 대북침략전쟁훈련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훈련을 반대하는 실질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국민중연대와 통일연대는 내일(11일) 오후 4시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RSOI연습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국민중연대 성명 (전문)

[성명] 북침전쟁연습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하라!

한미연합사령부는 2006년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FE)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번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훈련이며, 미국 본토와 하와이,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3천여명과 주한미군 1만7천여명 등 2만여명의 병력과 키티호크 항공모함, 스트라이커부대 등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2002년부터 한미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FE)훈련을 병합해 진행해온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은 미군주도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이다.

작년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합동훈련만 보더라도 훈련을 위해 훈련개시 4-5일 전부터 부산항에 키티호크 항공모함 전단이 들어오고, 경남 진해항과 전남 광양항, 경기 평택항에 구축함 선단과 전략물자수송선이 입항해 미군병력과 장갑차등 군용물자를 하역했다. 그리고 강원 동해항에는 초고속전장지원함이 입항했으며, 대구에서는 스트라이커 부대의 시범훈련을 진행한바 있다. 그뿐아니라 제보에 의해 훈련기간동안 경남 진해에 핵잠수함이 입항한 것이 폭로되기도 했다.

이처럼 매년 3월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부산, 경남, 대구, 전남, 강원, 경기 등 한반도 전역이 미군 병력과 군수물자로 넘쳐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뿐아니라 핵잠수함 동원에서 말해주듯이 파악할 수 없는 비공개 훈련의 침략성과 공격성, 그 위험성은 한반도를 불시에 전쟁터로 만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북을 대상으로 한 침략전쟁 훈련이며 해마다 한반도 전쟁위기와 대립을 부추기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지적은 너무도 객관적이고 당연한 지적인 것이다.

더구나 올해들어 한미간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합의라는 명목으로 미군 침략의 유연성을 공개적으로 합법화 하려하고 있는 시점에 진행되는 올해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은 그 위험성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따라 추진해온 주한미군 개편은 2사단의 신속기동군화 재편완료와 함께, 501 증원지원여단 창설로 이어져 불의의 시각에 대규모 군사무력 한반도 집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것은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서 나온 한국 3함대 항만인 부산신항에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의 입항이 가능하다는 발언과 한국의 PSI참가강요, 방위비 분담금 증액요구 등 미국의 전쟁실행을 위한 제반준비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닷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를 대북전쟁기지, 미국의 동북아 군사패권을 위한 침략기지로 만드는 전략적유연성과 미군재배치, 신속기동군화도 인정할 수 없지만, 합동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대대적으로,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대북침략전쟁훈련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전국의 모든 평화애호 세력과 진보적 양심세력들과 함께 전국 경향각지에서 미군의 대북침략전쟁훈련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훈련을 반대하는 실질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다.

한미 군사당국은 침략적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2006년 3월 10일
전국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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