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전 부회장 사태로 진통을 겪었던 현대아산이 올해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현대아산 내부자료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올해 관광객 제한 조치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관광객 수가 30만명에 육박해 작년의 27만명을 넘어선 연간 최다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12월 22일까지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9만4천986명으로 연말까지 추가로 6천475명이 방북할 계획이어서 현대아산은 올해 금강산 관광객 수가 총 30만1천461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대아산은 올해 영업이익을 50억원으로 예상, 남북경협사업을 시작한 이래 흑자 원년을 기록하게됐다.

현대아산은 이같은 관광객 증가와 수익 증대에 대해 금강산패밀리비치호텔, 옥류관, 제2온정각 등 숙박 편의 시설이 확충됐고 해수욕장 24시간 개방, 출입사무소 이전으로 남.북 이동시간 단축 등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내년에는 금강산에 레저시설을 대폭 보강해 관광객 40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골프장 준공으로 종합레저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추고 김정숙 휴양소 리노베이션 완료로 숙박시설을 확충하며, 내년 6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완공으로 관광객의 출입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내금강을 답사해 빠른 시일 내 관광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내금강 뿐만 아니라 총석정 등 다양한 관광루트를 개발하며 관광공사와 함께 백두산, 개성 관광을 추진한다는게 현대아산의 입장이다.

아울러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성공을 바탕으로 1단계, 2단계 공단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본단지 1단계 중 1차 5만평 건설공사를 조만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에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올해는 북측의 금강산 방문 금지 등으로 최대의 시련을 맞았는데 국민의 협조로 좋은 결실을 보게됐다"면서 "내년에는 금강산 관련 시설이 대폭 확충되므로 더욱 안락하게 금강산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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