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경제협력 과정에서 `개인적 상처를 극복하고 남북 화해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 5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2등으로 당선되어 당내 기반을 확인한 박 부총재는 남북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면서 특히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법 정비 등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부총재는 `아버지가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이나 경제 개발 경험이 북한의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재는 `1974년 어머니를 테러에 의해 잃은`, 개인적으로 보면 남북 분단의 고통을 당한 피해자이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불행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남북화해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의 이러한 견해는 이회창 총재가 그동안 보여왔던 남북문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 입장의 차이를 명확하게 하고,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초당적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고 정리함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이 초청을 하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부총재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긴장 완화와 평화 실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