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2차 장관급회담을 열어 군사, 경제, 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협력등 6.15 남북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민간 경제협력의 기틀이 될 투자보장, 분쟁해결, 이중과세 방지, 청산결제 등에 대한 합의서 안(案)을 제시하고 후속 경제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문안 작업을 갖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의선 복원 공사와 관련해 남북이 내달 14일께 동시 착공식을 갖는 방안을 전달하고 양측 고위 인사가 각각 상대측 착공식에 교차 참석하자는 안등을 제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사 연결구간에 지뢰제거와 관련한 양측 군사당국간 협력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이와 함께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국방장관급 회담, 군사훈련 상호 참관 등도 제의하고 군사위원회에서 세부 논의를 갖자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남측은 또 비전향 장기수의 북한 송환후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하기위해 북측에 이들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공식 거론할 것인지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생사확인 확대방안과 면회소 설치 장소 등에 대한 북측 의사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회담 마지막 날인 31일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28일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최종 대책회의를 갖고 평양 2차 회담 준비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남북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잇따라 갖고 숙소,이동경로 및 교통수단 등 남측 대표단의 평양 일정을 최종 결정한다. (연합200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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