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 남측대표단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차회담때 처럼 차분하게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김형기(金炯基) 통일정책실장이 배석해 이번 장관급회담에 나서는 정부의 입장을 부연 설명했다.

다음은 박 수석대표 일문일답.

--북측 대표단 구성원의 변동 여부는.

▲공식 회담대표는 변동시만 알려주도록 돼있다. 현재로서는 변동이 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담 전망은.

▲회담 전에 언론 등을 통해 나왔던 다양한 사안들 중에서 골라서 의제로 올려 논의할 것이다.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알고 있는 만큼 선별해서 우선순위를 정해 북측과 협의할 것이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어떻게 거론하나.

▲이미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거론될 것이라고 나왔기 때문에 이산가족 차원에서 거론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김실장)어떠한 장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논의할지는 밝힐 수 없다.

--집중호우로 수해가 심각하다. 임진강 공동수방사업 등도 논의하나.

▲한꺼번에 논의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고 선별해서 논의할 것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나나.

▲북측의 입장에 달려 있어 지금 제 말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김 위원장의 스케줄도 있는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있나.

▲회담 후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하자.

--남측이 여러 안을 준비해가는데 북측의 예상되는 반응은.

▲(김실장) 전반적으로 남북관계의 흐름은 관계개선의 급류를 타고 있다. 1차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화해.협력 의지가 확고함을 알 수 있다. 북측도 좋은 결실 맺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빈손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다.

--통일론에 대한 의견제시도 하나.

▲(김실장) 너무 빠르다. 이제 겨우 2차 회담인데 충분한 신뢰구축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논의될 것이다. 김 위원장도 3차 회담부터 본격화하자고 얘기했다.

--회담 장소와 숙소는.

▲(김실장) 인민문화궁전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고 숙소는 고려호텔외의 다른 대안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연합200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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