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3대경협사업중의 하나인 금강산관광이 지난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가 첫 출항하여 시작된 이래 해로를 이용한 관광객 55만 7천681명과 육로 관광객 44만3천905명이 금강산 관광에 나서 오늘로서 100만명을 넘어서게 된 것이다.
금강산관광객 100만명 돌파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100만명이라는 의미있는 숫자를 돌파하긴 했지만, 6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며,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년간 50만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기까지 4년이 걸려, 많은 손실과 재정난으로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7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타계 뿐아니라 대북송금 특검, 서해교전, 관광객 민영미씨 사건 등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금강산관광은 단순히 금강산만을 다녀가는 관광이 아니라, 북측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로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틀을 다지는 관광지로 자리잡아 종합레저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골프장, 숙박, 편의시설 등이 대규모 외부 투자가들로부터 사업성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금강산관광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향해 계속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날 남측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00만번째로 금강산관광증을 발급받은 관광객 권정숙(여, 33세 경기도 시흥시)씨에게 100만원 상당의 '금강산관광 상품권'과 교예공연 및 온천 무료 이용권 등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8일 오후, 온정각 앞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6.15 공동선언 발표 5돌과 금강산관광객 수 100만명 돌파기념 남북 공동행사' 기념식과 KBS의 '금강산 열린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대관, 인순이, 최진희 등 국내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는 KBS열린음악회는 북측의 예술단과 함께 합동공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열린우리당 배기선, 정청래 의원, 민주당 손봉숙 의원,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함형구 고성군 군수,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 윤만준 사장과 KBS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사업관계자들 150여명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관계자, 고성군 인민위원회, 관광봉사원 등 북측에서도 200명 이상이 참석해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다.
7일로 100만명을 돌파한 금강산 관광은 98년 1만554명에서 99년 14만8천74명, 2000년 21만3천9명, 2001년 5만7천879명, 2002년 8만4천727명, 2003년 7만4천334명, 2004년 26만8천420명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 연말까지 총 85만6천997명이 금강산을 다녀갔다.
2003년 2월에 시범 육로관광이 이루어진 후, 9월부터 육로관광이 본격화되었고 당일관광, 1박2일 관광 등의 상품이 개발되면서 관광객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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