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진출한 의류업체 ㈜신원(대표 박성철 회장)이 오는 26일 남한 의류관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개성 현지에서 패션쇼를 개최한다.

신원측은 25일 이번  '신원 개성공장 준공 기념 패션쇼'에 대해 "분단 60여년만에 남측의 자본과 기술투자,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한 남북간 최초의 대규모 투자사업인 개성공단에 국내 패션기업 중 처음으로 공장을 준공하고, 의류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북측에서 여성복, 남성복, 캐주얼 등 기성복을 선보이는 첫 패션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이번 행사에는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besti belli), 씨(SI), 비키(VIKI),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SIEG), 캐주얼 브랜드 쿨하스(Koolhaas) 등 총 5개 브랜드가 참가해 100여점의 의류제품을 소개하며, 신원의 2005년 봄-여름 제품들과 개성에서 생산된 의류제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패션쇼 참관을 위해 각계 인사 500여명이 26일 오전 9시 30분경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개성으로 들어갈 예정이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등이 동행한다.
패션쇼는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에 위치한 신원 개성공장 2층에서 오전 11시경부터 약 20분간 펼쳐질 예정이며, 탤런트 김태희씨 등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 로 선정된 신원은 2천438평의 부지 위에 1천300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지난 1월 공장을 완공했으며, 2월말까지 시범가동을 마치고 3월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첫 의류제품을 지난 3월10일에 서울에서 선보였고, 이후 전국의 신원 각 브랜드 매장에서 개성산 의류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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