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고성항에 위치한 동해선 도로 북측 CIQ(출입국사무소)가 이번 달 내로 MDL(군사분계선)부근 구선봉 지역으로 옮겨간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래 고성 CIQ는 해로관광을 위해 설치한 것이며 군사분계선에서 14km나 떨어져 있어 불편한 점도 있었고 북측도 불만을 제기했었다"며 "현대아산과 북측이 협의해서 구선봉 지역에 임시 CIQ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구선봉 지역 임시 CIQ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4월 중 완공되는 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구선봉 임시 CIQ가 설치되면 금강산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고 14km를 달려 고성항 까지 갈 필요 없이 구선봉 CIQ를 지나 숙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고성항 CIQ건물은 해로관광 재개와 해외관광객 유치를 대비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

CIQ가 구선봉으로 옮겨갈 경우, 남측 CIQ에서 북측CIQ로 관광객이 이동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 특히 금강산 관광 성수기인 5∼8월에 출입절차 업무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월 들어 금강산을 방문한 남측 관광객은 1일 평균 1080명 정도로, 전달에 비해 약 20∼30%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증가 추세며, 1월 달에는 하루평균 495명, 2월에는 583명, 3월에는 817명이 금강산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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