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30% 충청.호남에 배정 추진

 한나라당 혁신위원회(위원장 홍준표)는 31일 북핵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박근혜(朴槿惠) 당 대표에게 방북추진을 건의키로 했다.

혁신위는 또 전국정당화를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의 30%를 호남과 충청 등 전략지역에 우선 배정토록 하는 방안을 당헌에 명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준표(洪準杓) 혁신위원장은 31일 국회 브리핑룸에서 혁신위 전체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위원장은 "박 대표의 방미 성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대북.통일 정책의 기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북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 "기존의 '전략적 상호주의'에서 '상호공존' 원칙으로 전환해 이를 정강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햇볕정책과 같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명을 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간 방송교류확대의 적극 추진과 '북한방송 전면개방' 논의를 위한 공청회 개최도 이날 혁신위 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대선후보의 공정경쟁과 관련, 홍 위원장은 "대선 1년6개월전 이전부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점을 당헌에 명시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내년 6-7월께 '관리형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또 "공천제도 혁신을 위해 국회의원.광역단체장의 공천은 중앙당에서 하되,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회의원의 공천은 시.도당에서 권한을 행사토록 당헌에 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의 30%를 충청과 호남 등 전국정당화를 위한 전략지역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당헌에 명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당 홍보를 총괄하는 '홍보총장제'를 신설,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함께 양대 총장제로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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