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육군 3사 제40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동북아시아의 ‘균형자’ 역할을 재차 강조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주권국가로서의 당연한 권한과 책임을 다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논란과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미국에서 일고 있는 일부 강경기류에 대해 한국정부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우리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질서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의지와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어도 대외관계나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만 우리의 가치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아시아의 ‘균형자’ 역할에 관련해서는 “우리야말로 떳떳하게 평화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균형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개혁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군 구조개편을 통해 “현대화된 정예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히고 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방문화와 3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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