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성공단에 전력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본격적인 전력공급은 미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3일 남측 전력사업자 한전과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 전력공급방식에 최종 합의해 남측구간 15km와 북측구간 8km에 대한 전력공사가 마무리되었으나 몇가지 부속합의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전력공급이 막바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내일 전력공급이 확실하지 않다"며 "전력공급에 따른 안전점검이나 안전 제어장치 등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남북간에 부속합의서에 대한 최종합의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시범단지 2만8천평에 2만2천900V 배전선로를 통해 1만5천㎾ 규모로 공급될 예정인 전력은 전봇대를 통한 방식으로서 비무장지대와 북측구간을 통과하는 전력설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의 대처방식 등에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단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남측 전기가 북측에 공급돼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력공급이 최종해결되지 못함으로써 발전기를 이용해 생산하고 있는 리빙아트와 신원 등의 입주업체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빙아트와 신원은 당초 15일에 전기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에스제이테크의 관계자는 지난주 11일 한전 현장소장으로부터 "에스제이테크는 16일 점심때에 전력이 공급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말하고, "기존에 설치된 설비의 내압시험이 마무리되었고, 전기공급에 맞추어 성형기, 가공기 등의 설비가 11일 개성공장에 보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입주한 에스제이테크는 고도한 생산기계 설비로 인해 발전기로는 생산가동이 어려워 전기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현재 전력공급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로서 입주기업들의 수전점검과 기계설비 시스템 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서 남북간 부속합의서에 대한 최종합의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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