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진출한 패션의류업체 신원(대표이사 박성철 )이 10일 오후 개성공장 생산제품을 처음으로 서울로 들여온다.

신원측 관계자는 캐주얼 브랜드 '쿨하스'의 셔츠 1천벌이 오후 3시 남측CIQ에서 통관절차를 밟고 출발하여 오후 5시경 서울 마포 본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초부터 공장가동이 시작된 신원은 현재 북측 근로자 281명이 생산라인에 배치돼 근무 중이며, 남측에서 파견된 인원은 7명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생산된 제품은 워싱작업(의류의 염색을 빼는 작업)을 거쳐 이달말 전국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워싱작업을 남측에서 하는 이유는 "개성공단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워싱설비를 개성공장에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신원관계자는 전했다.

워싱작업 등 남측에서의 공정이 필요치 않은 제품은 개성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돼 남측으로 반입된다.

신원 관계자는 개성공단 전력공급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되었으며,  공장에 전기설비가 설치되어 테스트 중이며 15일쯤에 본격 공급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전기공급이 본격화되면 생산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번에 생산된 첫제품은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신원은 앞으로 국내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와 '씨', 국내에서 판매중인 여성브랜드 '비키'도 개성공단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개성공장 준공식은 4월말경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15일 개성공단에 진출한 주방기기 제조업체 리빙아트가 개성공단 첫 제품으로 냄비를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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