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려던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 문제로 한국 내 대일감정이 악화되자 방한 계획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가 1일 밝혔다.

요시히데 수가(菅義偉) 중의원 등 자민당 소속 의원 6명은 오는 4일부터 3일간 한국을 방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탈북자 지원을 위한 '북조선인권법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민당 방문단은 현재로선 한국 정부 및 여당 관계자와 북한 문제에 대해 조용히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竹島)의 날' 제정 조례안을 상정하고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가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발언하면서 한국내 대일 규탄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방문단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납북자 유골 진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에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민당내 대북제재 검토작업 팀에 소속돼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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