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천식 교류협력국장은 "2월 10일 북한의 핵관련 발표 이후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진게 남북교류협력이다"며 "현재 큰 변화 없이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제2브리핑룸에서 교류협력국장으로서 기자들과 처음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김천식 국장은 "3대 경협사업의 하나인 철도.도로 연결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의선.동해선 도로는 모두 완공돼 "현재 하루 평균 140대의 차량이 통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철도의 경우 경의선 남측 12km 북측 15.23km 중 남측은 완공됐고 북측은 궤도건설이 끝난 상태에서 신호.통신.전력개통 공사와 역사건설 등이 남아있다"며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의선 지역 신호.통신 전력개통 설명회가 개최됐다. 우리 직원 10명이 북측에 가서 출퇴근하면서 기술 설명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산 모래 반입도 활발하게 진행 돼 2월 말까지 22만㎥의 모래를 들여올 계획이며 3월부터는 사천강의 모래를 반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한해동안 들여온 모래가 28만㎥인 점을 고려하면 반입량이 많이 는 것이다.

김 국장은 "150만㎥ 정도의 모래가 올해 안에 들어올 것이라 예상된다"며 "수도권 모래 소비량이 4,000만㎥ 정도 되는데 모래 부족량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 사업도 활발히 진행 돼, "현재 매일 700~750명의 광관객이 관광을 하고 있다. 지금쯤 89만명 정도 관광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히고 "제 2 온정각, 골프장, 가족호텔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이할 만한 사실은 북한 금강산 지역에서 '간 큰 가족'이라는 영화촬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북한지역에서 처음으로 실행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1월중 남북교역, 작년대비 34.7% 증가

한편 북핵발표 이전까지 남북 교류협력이 착실히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국장은 한국무역협희(KITA, 김재철)가 제공한 '2005년 1월 중 남북교역 동향' 자료를 토대로 금년도 1월 중 남북교역 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34.7% 증가한 4,929만 달러를 기록, 전년도 감소세를 벗어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으로의 반출은 2,263만 8천 달러를 기록해 41.9%, 남한으로의 반입은 2,678만 2천 달러로 29.2%증가해 1월 말까지 북한이 414만 4천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 국장은 "작년 수지가 재작년 교역보다 수그러들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개성공단 건설, 금강산의 여러 가지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어 지게차 등 산업기계 반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설에 대비해 봉제의류, 수산물이 많이 반입돼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월 설을 앞두고 반입된 의류와 조개류 등은 총 2,678만 2천 달러 어치로 지난해 보다 약 29.2%늘어났다. 반출은 1,541만 달러로, 개성공단 개발에 따른 지게차등 산업기계 반출이 늘어나 118.2% 증가했다.

일반교역도 전년 동월 대비 24.1%를 증가해 1,824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개성공단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등 경제협력사업 활성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반면, 대북 지원 등 비상업적거래는 총 722만 9천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7%감소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핵문제 해결 없인 대규모 남북경협 사업은 어렵다"고 발언한 데 대해 김 국장은 "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교류협력은 병행해서 추진한다는 통일부의 입장은 변함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경협사업은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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