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데 베네시아 필리핀 하원의장이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초청으로 10일 방한한다고 국회사무처 공보관실이 7일 밝혔다. 

데 베네시아 의장은 내한후 주한 필리핀 대사관 방문 등 자체 일정을 가진뒤 14일 김 의장을 예방,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및 동남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의회간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는데 이어 오후에는 청와대로 노무현( 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한다.

데 베네시아 의장은 15일에는 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제3차 아시아-정당회의의 서울개최문제에 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당은 지난해 11월 정의용(鄭義溶) 국제협력위원장을 필리핀에 파견, 아시아 정당회의 창립총회의장 겸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 베네시아 의장으로부터 내년 가을 제3차 아시아정당회의의 서울 유치에 대한 지지를 받아놓은 상태이다.

정 위원장은 "3차 아시아정당회의의 서울 개최는 거의 합의가 됐으며, 15명의 상임위원들이 회의를 열어 이를 최종 허가하는 절차만 남은 상태"라면서 "데 베네시아 의장의 방한 기간에 서울 개최문제에 대한 언질이 있을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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