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당국은 92년 10월 대선을 눈앞에 두고 발생한 남조선 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서열 22위)으로 남파됐다가 북한으로 귀환한 거물간첩 이선실(李善實.여.84)이라고 발표했었다.
진실위측은 이에 대해 중부지역당 사건은 "이 두 사람이 동일인인지와 당시 조직들이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는지가 양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진실위측은 "이선실에 대한 자료 등이 국정원에 존안돼 있을 경우 본격 조사시 이 문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황인오씨(당시 36세.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책임비서)는 북한공작원 장비 은닉장소인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에서 열린 현장검증에서 이선실과 북한 반잠수정을 타고 함께 입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은 국정원장 재직시인 2000년 11월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이선실씨가 지난 8월 심장병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고 고위 인사로는 드물게 남파돼 재야와 운동권, 야당 인사 등과 접촉, 중부지역당 결성을 배후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이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