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그간 전략물자 반출문제가 제기돼 사업승인을 받지 못했던 (주)제씨콤과 (주)재영솔루텍 등 2개 기업에 대해 남북협력사업을 승인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로부터 반출예정 설비와 자재 중 일부 품목이 전략물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정밀심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해당 품목을 교체하거나 반출하지 않기로 하고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은 마무리되었으며, 시범단지 15개 입주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중 공장건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승인받은 기업의 경우, 전략물자 반출 가능성이 제기된 품목에는 마이크로 단위까지 계측하는 '측정기계와 장비'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성공장에서의 생산공백은 남측 공장에서의 공정으로 만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씨콤 관계자는 "이번에 몇몇 기계와 장비들이 설치되지 못하지만 차후에 개성공장에 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개성공단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는 시범단지에 이어 본공단 1단계 100만평에 대한 분양계획을 마무리하고 3월께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본단지의 분양은 전략물자 반출 문제가 없고, 원산지 문제가 적은 업종의 기업을 중심으로 진출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미국측과도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략물자 반출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관련 "북핵문제 및 북미관계 개선과 맞물려 있어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입주 희망업종 중 노동집약적 업종에서는 전략물자 반출 없이도 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승인받은 제씨콤은 광통신 부품과 통신소재 및 나노분말을 생산하는 기술집약 생산업체로서 개성공단에 1,778평의 토지를 분양받았고, 재영솔루텍은 자동차 및 전자통신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시범단지 2,439평의 부지에 곧 공장 건설을 시작하여 올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