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시범단지에 대한 통신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후속 실무협의가 27일부터 이틀간 개성공단에서 열린다.

남측의 통신공급사업자인 KT와 북측의 체신회사 간에 이뤄지는 이번 협의에서 남북 양측은 관심사항인 1분당 통신요금을 논의하고, '통신 운영방식'과 '번호체계' 등 구체적인 실무사항을 집중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26일로 회의 일정이 잡혔으나 하루 늦쳐 27일부터 이틀간 열리게 되었다"고 밝히고,  "지난해 말 1분당 50센트 이하로 합의된 통신요금이 회의 결과에 따라 입주기업에 유리하게 낮추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협의를 거쳐 공사를 시작하면 2월 말에서 3월초에는 시범단지 입주기업들의 통신문제가 1차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개성공단 사업자는 이번 협의를 거쳐 우선 시범단지에 전화와 팩스 등을 공급하고, 인터넷망은 추후 협의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개성을 다녀온 입주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전봇대 등 전력공사를 위한 물자가 군사분계선 안에 반입되어 있다"고 전했고, 정부 당국자도 "전력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 진전에 필요한 물자가 계속 북측 구간에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는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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