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농기계화 실현을 위해서는 경운기와 관리기가 각각 27만여 대, 트랙터가 5만1천 대, 이앙기와 콤바인이 각각 3만8천 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림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보고서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남북 농기계지원 및 협력 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북한지역 경작지와 농기계 1대가 수행하는 면적을 비교, 이같이 추산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논 면적 58만ha 가운데 38만ha, 밭은 76만ha 가운데 38만ha가 영농 기계화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운기와 관리기는 전체 경지면적 134만ha를 대상으로 계산할 때 1대가 수행하는 면적을 5ha로 잡아 27만대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또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은 논과 밭 면적 가운데 영농 기계화가 가능한 면적만 계산했다.

즉 트랙터는 1대가 수행하는 면적을 15ha, 이앙기와 콤바인은 각각 10ha로 설정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북한의 농민은 전체인구의 36.8%인 818만 명에 달하나 인력중심의 농업활동과 심각한 농기계 부족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의 기종별 농기계 보유실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남한의 대북지원단체와 지방자치단체들은 2001∼2003년 기간 경운기와 이앙기, 콤바인 등 36억 원 상당의 농기계를 북한에 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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