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 남포에서 '휘파람'과 '뻐꾸기' 등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평화자동차총회사(총사장 김무태 평화자동차 부사장)는 올해 대외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평화자동차(사장 박상권)의 한 관계자는 "2002년 4월 공장이 완공된 이래 예상보다 빠르고 순조롭게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올해는 북한의 2006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평화자동차의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03년 11월부터 평양역과 동평양극장 등 평양시내 4곳과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들어오는 도로변 2곳 등 모두 6곳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했던 평화자동차는 올해 광고판의 내용을 변화시켜 월드컵 지역예선에 따른 국제적인 관심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피아트의 '시에로'(sielo)가 모델인 '휘파람'에 이어 도블로(doblo)를 모델로 한 '뻐꾸기'를 생산하고 있는 평화자동차는 작년 '뻐꾸기Ⅱ.Ⅲ'(SUV,픽업형) 의 인기에 따라 광고판의 내용을 '뻐꾸기'를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뻐꾸기Ⅱ. Ⅲ'는 '휘파람'에 비해 실용적이고, 북한의 도로사정에도 적합한 차종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고판에는 '휘파람'을 부른 가수 '전혜영'과 '힘있는 차, 튼튼한 차'를 상징하여 유도스타 '계순희'가 모델로 활약 중이다.

또한 앞으로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벌어지는 평양의 '김일성경기장' 주변 광고판(A로드)을 이용하여, TV를 통해 평화자동차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평화자동차총회사는 지난해 '휘파람'과 '뻐꾸기' 600대를 생산하여 북한내에 판매하였고, 올해는 1,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생산라인에는 12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으며, 총사장인 김무태 (주)평화자동차 부사장이 평양에서 남포공장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평화자동차총회사는 남측이 70%, 북측의 조선련봉총회사가 30%를 출자한 합영회사로 2002년 4월 연간 생산량 1만대 규모의 남포 공장을 완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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