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석유탐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석유기업 아미넥스는 이번 투자가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수십억 배럴의 매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해볼만한 투자라고 17일 밝혔다.

아미넥스의 브라이언 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의 성공이 아미넥스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사업을)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채굴할 수 있는 석유매장량을 40억-50억배럴로 추정하면서 "수억 배럴이 아니라 수십억 배럴이다. 북한은 엄청난 석유국가"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석유매장량에 대해 발표된 신뢰할만한 자료는 없지만 일부 지질학자들은 중국의 발해만 유정이 평양의 하수까지 뻗어 있을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중국의 관영언론은 발해만에 660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지 모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친북 뉴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최고 100억t(730억배럴)의 고품질 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아미넥스는 현재 북한 기술진과 함께 지금까지의 자료를 분석하고 지진 탐사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찾고 있다. 시추작업은 2008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홀은 석유수출권이 북한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투자보호와 석유수출권을 규정할 새로운 석유법을 제정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북한의 석유부와 공동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시장가치가 2천100만달러인 아미넥스는 북한에 향후 2년반 동안 1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북한 정부와 육.해상 석유탐사 독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ㆍ유엔과 얽혀있는 북핵문제, 북한의 관련법 미비, 중국과의 영해문제, 미국의 대북제재 가능성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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