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은 13일 북핵문제와 관련, "어떤 우방, 어떤 나라도 우리(한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의 의사를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미리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북핵 문제는 단순한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한강의 기적을 통해 일구어온 한국민과 동북아의 미래와 번영에 관한 문제"라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대화와 평화적 해결을 천명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의장은 이어 "우리는 앞으로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질적인 조치들이 나오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 역시 대화의 장으로 나와 북핵 문제의 전략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광복 60주년이자 남북정상회담 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었다면, 올해는 그 문턱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질적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한반도는 긴장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에 있다"며 "우리는 굳건한 평화번영 정책과 비전으로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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