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택 현대아산㈜ 개성사무소장은 11일 "오는 3월부터는 북측과 협의해 개성 시범관광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는 개성공단 건설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하고 "오는 6월까지 15개의 시범공장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는 그동안 개성 시범관광 문제에 대해 북측과 협의하기를 희망해 왔으나 제대로 협의가 이뤄진 적이 없었던 만큼 이 소장의 언급은 3월부터 북측과 협의를 한다는 뜻이지 시범관광이 3월부터 시작된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협의가 시작되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 정지공사를 연말까지 끝내려고 한다"며 "특히 남측에서 인건비와 땅값 상승으로 경쟁력을 잃고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떠나가는 많은 중소기업들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또 "(개성공단에) 초기에 3명 상주하던 남측 근로자는 (현재) 400명으로 늘어났고 북측 근로자는 1천400명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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