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대한 통신 및 전력공급이 이달말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남북 양측이 시범단지에 대한 통신공급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남측 사업자인 KT[030200]는 금명간 광케이블망을 북측과 연결하는 공사에 착수한다.

광케이블망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개성전화국과 연결돼 개성전화국에서 개성공단내 KT통신센터로 이어져 입주기업에 연결된다.

이번 공사는 경의선 남북연결도로를 따라 이뤄지며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게 정부와 사업자인 KT측의 계획이다.

KT는 공사와 함께 북측과 공단 본단지에 대한 통신공급협상도 병행해 통신인프라 구축을 공고히 하고 통화요금도 1분당 50센트보다 낮춰 기업들의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개성공단 전력공급 사업자인 한국전력[015760]은 북측과 설계협의를 거쳐 지난달 30일부터 배전방식의 전력공급을 위해 전신주를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대한 전력공급은 216개의 전봇대를 세워 1만5천㎾의 전기를 공급키로 한 만큼 이를 위한 공사에 들어간 것.

한전측은 시범단지에 대한 전력공급공사와 더불어 본단지 100만평에 대한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탑 건설작업에도 본격 착수한다.

2007년 완공예정인 100만평에는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까지 송전탑을 세워 10만㎾의 전력을 공급키로 한 만큼 한전측은 이를 위해 송전탑 부지매입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전력과 통신공급이 이달말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개성공단은 공단의 모양새를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측과 협의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인프라를 꾸준히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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