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품의 홍콩 경유 제3국 재수출 실적이 수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30일, 코트라(KOTRA)는 홍콩통계처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 자료에 근거하여 "올 1~10월 중 홍콩을 경유한 북한 상품의 재수출 금액은 5,018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6.8%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 2001년 1억 476만 달러로 전년대비 22.3% 감소한데 이어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6,179만 달러(41% 감소)와 4,530만 달러(26.7% 감소)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홍콩내 북한 상품 재수출상들의 활동이 활발해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증가율이 큰 품목은 비금속(base metal; 606.6% 증가), 유기화학물(284.7% 증가), 구리(276.9% 증가), 철강(90.0% 증가), 기타 화공제품(miscellaneous chemical products; 85.7%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이후 감소해온 중국 상품의 홍콩 경유 대북한 재수출은 올 들어 10월까지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트라는 말했다.

중국 상품(China origin)의 홍콩 경유 대북한 재수출액은 2001년 1천 800만 달러에서 2002년 1천 100만 달러, 2003년 400만 달러로 감소해 2년새 77.8%나 줄었다. 이어 올들어 1~10월 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감소한 200만 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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