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오후 4시 현재 행자위 속개되지 않아 ... 국가보안법 논의 관계로 양당 분주

▶30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자위는 '과거사법' 처리를 두고 지리한 공방을 벌였다.
[사진-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과거사법'을 다루기 위해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행자위, 위원장 이용희)는 11시 20분까지 지리한 의사진행발언만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그만 하자, 29일 법안심사소위에서 합의를 이뤘으므로 대체토론도 필요 없다"며 표결처리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더 논의해야 한다. 의장과 양당대표단이 11시부터 4자회담을 하고 있으므로 기다리자"며 지연을 요구했다.

▶홍미영 열린우리당 의원
[사진-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홍미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1시간 반 동안 의사진행발언만 했다"며, 이용희 의원장에게 표결처리에 들어가자고 요구했으나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4자회담이 진행중이니 기다려보자"고 예의 지연전술을 전개했다.

박기춘 열린우리당 의원은 "어제 악수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악수나 밥 먹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지 무슨 합의냐고 하는 데 그런 식으로 나오면 존경심 갖기 어렵다"고 비꼬고, "우리당이 조사기구도, 위원도 양보해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거다, 더 이상 대체토론도 필요 없다. 표결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병수, 유정봉 의원은 "의장과 양당대표가 회담중이니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말을 반복했다.

특히 같은 당 권오을 의원은 "16대 때 유사한 법이 폐지된 이유가 공권력에 의한 양민학살 조사에 있어 북한과 관련된 부분은 조사하기 어렵다는 형평성 문제였다"며, "민주화 인사를 가장한 친북 이적세력 문제, 예를 들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은 어떻게 할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용희 행자위 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왕준영 객원기자]
소모적 공방이 계속되자, 이용희 위원장은 "한나라당에 한가지만 묻겠다"며, "4자회담이 결렬되면 어떻게 할거냐, 그 때도 몸으로 막는 등 못된 짓 할거냐"고 물은 뒤, "그간 상생정치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았는데 이제 그러기 힘들다"면서, "12시까지만 토론하고 그 이후 표결하겠다"고 정리했다.

이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과거사 조사기구 3급 이상 직원에 대한 국회추천권을 명시하자는 요구를 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고, 논란이 표결 예정시각인 12시를 넘기자 이용희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낮 12시 15분 현재 정회중이며, 회의는 오후 1시 30분 경 속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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