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시2기정부 출범과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행한 강연에서 한태규 원장은 "부시2기정부의 정책은 1기때와 비교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핵문제에 대해 "북핵을 인정하지 않으며, 외교적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원장은 우리정부의 3대 외교적 목표를 한미관계, 북핵해결, 남북관계 개선으로 설정하면서 "외교적 목표를 실현하려면 국민적합의와 초당적 협력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우리의 외교안보 영역은 국론이 분열되어 있어 외교적 목표 실현에 부담이 많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서 한미관계가 어긋나고 있지 않은가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미국은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서 한미관계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 설명하고, "주한미군 재조정과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을 통해 한미간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원장은 "현재 남북관계는 당국자회담, 쌀 비료 등의 대북지원사업, 개성공단 도로철도연결 금강산 사업 등의 3대경협사업이 정부의 주요 현안"이라며, 남북관계는 "인내심을 갖고, 일관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긴 흐름속에서 보면 남북관계는 일관되게 발전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은 대북협상카드로 군사행동 가능성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행동은 주변국이 동의해야 하나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이 반대하고 있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태규 원장은 "외교의 성과 뒤에는 늘 기업이 있었다"고 회고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기업인들이 남북관계의 활로를 열기 바란다"며 남북경협의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김석철 리빙아트 회장 등 남북경협위원회 소속 기업인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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