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鄭통일 방북여부 아직 회신 없어

 개성공단에서 남한에 거는 전화요금 인하 문제 등을 협의할 남북간 통신협상 실무협의가 오는 16일~17일 개성에서 개최된다.

통일부는 13일 개성공단에 통신공급을 담당할 KT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번 실무협의에서 통신공급 문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현재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한해 공동투자로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접근시킨 상태이며, 가급적 이번 협의에서 합의서를 타결짓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현재 국내에서 개성으로 통화를 하는 경우 미화 약 1달러인 점을 감안해 1분당 50센트 미만의 요금을 매기도록 북측에 요구해 왔다.

시범단지 통신망은 모두 100회선으로 전화와 팩시밀리를 먼저 공급하고 인터넷은 2005년 상반기 내에 연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남측구간(15㎞)에 이미 배전선로 공사를 완료해 놓은 한국전력은 이번 주부터 8㎞에 달하는 북측 건설구간에 대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한전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2만8천평에 2만2천900V 배전선로 방식으로 1만5천㎾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며, 1단계로 100만평이 개발되는 오는 2007년에는 15만5천V의 송전선로 방식으로 10만㎾의 전력을 공급키로 북측과 이달 3일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오는 15일 리빙아트 개성공장에서 열릴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는 문제와 관련, 이날 현재 방북 가능 여부에 대한 회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