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오전 10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에 출석, 부시 2기 행정부 취임 이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긍적적으로 답변하며 "북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6자 회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북에도 유리할 것"이라 강조했다.
반 장관은 "6자 회담을 구성하는 5개 나라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북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광장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북도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6자회담 조속 개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피랍일본인 문제가 6자회담 의제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질문에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도 납치자 문제는 6자회담 문제와 별도 처리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북이 피랍일본인의 가짜 유골을 일본에 전달한 사건이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상임위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해 야당 의석에는 권영길 민노당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김원웅 의원은 만약, 일본인 납치문제가 6자회담 의제로 들어간다면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우려하고 "일본정부는 일본이 일제시대 행한 강제연행에 비교할 때 티끌만도 되지 않는 피랍자 문제를 얘기하기 앞서 사죄를 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 또한 일본의 강경 자세에 대한 절제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한편, 반 장관은 파병연장동의안과 관련해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 정세 상황에 기여하려면 조속한 시일 내로 파병연장동의안이 추진돼야 한다"며 파병연장동의안 통과에 힘을 보탤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