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의용(鄭義溶), 한나라당 박 진(朴 振) 의원 등 여야 국제협력위원장으로 구성된 공동 방미단이 제2기 부시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對) 한반도 정책방향과 북핵정책 등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분위기 파악 등을 위해 16일 오전 출국했다.

여야 공동방미단은 5박6일간 워싱턴에 머물며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의회지도자와 국무부의 마크 그로스맨 정무차관, 미첼 리스 정책실장, 에반스 리비어 동아태차관보대리 그리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스티븐 헤들리 안보부보좌관과 마이클 그린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 행정부와 백악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방향과 한미관계 증진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또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AEI) 등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연쇄적으로 면담, 미래지향적인 한미관계 발전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미단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과의 면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필요한 경우 연내에 국회 차원의 공동 방미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필요한 사전 준비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국익차원에서 초당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활동이 새로운 한미관계 발전에 촉매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제2기 부시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관계가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는게 이번 방미의 목적"이라며 "한미 양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등 현안을 원만하게 풀 수 있는 정치적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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