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의류, 봉제품 등 단순 임가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북 위탁가공 사업에 대한 남측 업체들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코트라(KOTRA)는 3일 "최근 남측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대북 위탁가공 사업을 신청받고 있지만 마감일을 불과 이틀 앞둔 현재까지 4개 업체로부터 상담 신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간 코트라는 북측의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손을 잡고 대북 위탁 가공 사업을 중개해오면서 1년에 3∼4차례 남측 업체를 모집, 북측과 공동으로 상담회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코트라는 종전에는 공고가 나갈 때마다 5∼6개 업체 모집에 평균 10여 개 업체가 신청을 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번에는 모집 실적이 부진해 내심 속을 태우고 있다.

이창학 코트라 북한팀 대리는 "남측 업체들이 위탁가공보다는 직접 공장을 세우고 관리할 수 있는 개성공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데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오는 5일까지 남측 업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달 17∼19일(잠정) 중국 베이징에서 신청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측과 공동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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