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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인 통일 먼저 이뤄야"국회에서 '북녘작가미술전' 열려
이강호 기자  |  leekh@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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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10.27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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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04 평화기원 북녘작가미술전'이 열렸다. 사진은 개막을
알리는 분단의 상징 철조망을 자르는 행사.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을 가로막는 녹슨 철조망이 잘렸다.

 

2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2004 평화기원 북녘작가미술전의 개막식'에서는 기존에 테이프를 절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분단을 종식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모형 철조망이 참석인사들에 의해 잘렸다.

이 미술전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만수대창작사, 평양수예연구소 등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주)대동무역(사장 이대식)의 후원을 받아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강혜숙 열린우리당 의원이 마련했으며, 지난 9월 청주 예술의전당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주최측은 국회에서 열린 최초의 북한 미술전이라고 전했다.

이번 북녘작가미술대전은 조선화를 중심으로 북한에서 거장으로 인정받는 정창모, 김승희, 리창, 최성룡, 김성호, 선우영, 리맥림, 황태년 등 인민, 공훈예술작가들의 작품 100여점과 도자기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건배사를 하고 있는 김용태 민예총 이사장.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전시장 전경.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개막식은 김원기 국회의장,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대표, 백도웅 KNCC 총무, 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노영우 충북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대동무역 이대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15 남북정상회담 때 남북 두 정상이 건배를 한 바 있는 들쭉술 건배로 시작됐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물리적인 통일에 앞서 급한 것은 남과 북이 모든 분야에서 이해하고 시각을 같이하는 인내력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로 교류하면서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히는 것이 바로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술전의 주최를 맡은 강혜숙 의원은 "분단 60년 사이에 남과 북이 너무나 많이 달라졌고, 분단과 분열이 습관화되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민족적 의지로 서로를 이해하고 만남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미술전을 계기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통일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20여점의 도자기도 출품됐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기자]
이 미술전은 북녘작가미술대전조직위원회, 통일시대충북연대가 주관하고, (사)통일맞이, (사)한반도재단, (주)대동무역의 후원으로 열려 29일까지 계속된다. 또한 관람시간은 일반인들을 위해 오후 7시까지이며, 특별행사로는 북한의 토산품전과 들쭉술 시음행사가 있다.

강혜숙 의원은 미술전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남과 북의 이질적인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서적인 통일을 먼저 이루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논리에 휘말려 숱하게 좌절되곤 했다"며 "남북이 순수한 예술로 서로의 뜨거운 가슴을 안고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작품>
▶호프따는 처녀, 140 X 94cm, 안창호,  조선화.
▶노들강변, 85 X 114cm, 성민/선화, 수예화
▶백두산의 사계(겨울), 155 X 85cm, 임무제, 유화
▶높은곳으로, 28 X 56cm, 김승진,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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