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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특강에서 무리하게 '동등외교'를 펼치려 하면 "개념상에서도 혼란이 생기고 우리 자존심에도 흠만 가는 상황이 될 것이다"고 경고하며 과거사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가 나올 때마다 이를 속시원히 해결하길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국가 간 서로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함을 외교의 기준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에게 "직접 여러분이 해 보시면 실감날 것"이라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용산기지 이전비용 한국부담 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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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은 용산기지 이전협상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당당하게 요구하여 협상하면서 한미안보동맹이 아주 건전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주한미군 경비분담 또한 "한미간의 검증을 거쳐 경비가 나가고 있으며 '현금'이 아닌 '현물'로 지급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이득은 다시 한국업체로 돌아오게 될 경우가 많을 것이다"고 설명하며 "한국은 우방으로서 우리가 할 부분은 하고 미국으로부터 받을 것은 받는 동맹관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파병 역시 자국민이 죽는 것을 원치 않지만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단행했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을 향해 연일 계속되는 미국의 '도발적 발언'이 북을 오히려 자극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북을 악의 축이라고 언급했지만 근본적으로는 핵을 개발한 북이 도발한 것"이라 일축하고 우선은 북한을 6자회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일은 평화적으로, 남측의 주도 하에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통일된 한반도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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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강은 고려대학교가 주최했으며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청강했다.




